꽃을 더 오래 볼 수 있는 방법 II

물올림(Conditioning)이란?

절단 후 시들기 시작하는 절화를 신선한 상태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일상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앞전에 설명드린 물 올림 방법 다섯 가지(열탕처리, 물속 자르기, 탄화처리, 재수화, 보존용액) 외에도 이번에 설명하는 컨디셔닝 방법으로 절화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이용하여 생화를 더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6) 펄싱

펄싱(Pulsing)은 절화 꽃의 수명을 연장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올리기 방법 중 하나로, 주로 상업적인 꽃 유통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이 방법은 꽃줄기에 일정한 시간 동안 고농도의 설탕 용액을 공급하여 꽃이 에너지를 축적하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펄싱을 통해 꽃은 빠르게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로 인해 꽃이 시들지 않고 장기간 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설탕 20% 농도의 용액에 2~6시간 동안 꽃을 담가 두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기간 동안 꽃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후속 과정에서 물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펄싱의 핵심은 꽃이 물과 영양분을 빨리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특히 꽃을 장시간 보관하거나 유통해야 하는 경우에 유용한 방법입니다. 펄싱 후 꽃은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꽃의 질감과 색상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장미, 카네이션, 튤립 등 다양한 꽃에 효과적이며, 펄싱을 통해 꽃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펄싱은 단기적인 효과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꽃이 물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 깊게 담그기

깊게 담그기(Deep Conditioning)는 절화 꽃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꽃줄기를 일정 깊이까지 물에 담가서 꽃이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주로 꽃의 줄기와 꽃잎의 수분 부족을 예방하고, 꽃이 더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꽃줄기를 깊게 담그면 꽃이 빠르게 수분을 흡수할 수 있게 되어, 시들지 않고 더 오래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꽃줄기의 2/3 이상을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꽃의 전체적인 수분 공급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긴 기간 동안 꽃을 신선하게 유지해야 할 경우에 유효합니다.

 

깊게 담그기 방법은 물의 온도와 깊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약 20도)이 수분 흡수에 더 유리합니다. 또한, 꽃줄기의 끝부분을 자른 후 깊게 담그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물에 담그면 꽃이 물을 과다 흡수할 수 있어 부패할 위험이 있으므로 적절한 시간 동안만 진행해야 합니다. 이 방법은 특히 수분 흡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꽃, 예를 들어 장미나 튤립과 같은 꽃들에 효과적입니다. 깊게 담그는 방식은 꽃이 필요한 수분을 빠르게 공급하고, 꽃의 신선도를 연장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장미의 목굽음이 있는 경우 절화를 깊게 담그면 꽃대가 바로서서 상품성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8) 얕게 담그기

얕게 담그기는 절화 꽃의 물올리기 방법 중 하나로, 꽃줄기를 물에 일부만 담그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꽃의 줄기가 물속에 너무 오래 잠기지 않도록 하여, 꽃줄기의 끝부분만을 효과적으로 수분을 공급받게 하는 기술입니다. 보통 꽃줄기의 약 2~3cm 정도만 물에 담그며, 나머지 부분은 공기 중에 노출되도록 합니다. 얕게 담그기는 꽃이 부패하지 않도록 하면서도, 필요한 만큼만 물을 흡수하게 하여 꽃의 수명이 연장됩니다. 이 방식은 꽃이 과도하게 물을 흡수하는 것을 방지하고, 꽃잎과 잎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에 물에 의한 부패나 곰팡이 성장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수분 흡수에 민감한 꽃들에 유효합니다. 예를 들어, 거베라와 같이 줄기가 약하고 녹기 쉬운 절화 또는 구근류의 절화는 물올림이 좋아 과한 수분 공급은 개화와 노화를 촉진시킵니다. 얕게 담그는 방식은 꽃을 지나치게 젖지 않게 유지하면서, 물을 일정하게 공급하여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꽃이 물을 과도하게 흡수해 꽃줄기나 꽃잎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고, 꽃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얕게 담그기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특히 꽃의 줄기가 가늘거나 수분 흡수가 어려운 꽃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9) 절단면 넓히기

절단면 넓히기는 절화 꽃의 수분 흡수를 촉진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꽃줄기의 끝부분을 넓게 자르는 방식입니다. 꽃줄기를 자를 때, 끝부분을 평평하게 자르지 않고 일정 부분을 넓게 잘라주면,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면적이 확보됩니다. 이 방법은 꽃줄기 내부의 수분 흡수 경로를 개선하고, 꽃이 시들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절단면을 넓히면 물이 꽃줄기 속으로 더 잘 스며들어 꽃이 더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수분 흡수가 어려운 꽃에 유효합니다. 꽃줄기의 끝부분을 평평하게 자르면 물이 쉽게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절단면을 넓히는 방식으로 물 흡수 면적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꽃은 수분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물 부족으로 인한 시들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통 꽃줄기의 끝부분을 45도 각도로 자른 후, 절단면의 넓이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약간의 깊이를 추가로 잘라주기도 합니다.

 

예리한 칼로 경사지게 자르는 방법, 목본성 절화 절단면 끝을 십자로 자르는 방법, 자른 부분을 으깨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미생물 감염이 될 확률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10) 재절단

재절단은 절화 꽃의 수분 흡수 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물올리기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절화 후 꽃을 자를 때, 꽃줄기의 끝이 손상되거나 공기 중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한 번 꽃줄기의 끝을 자르는 과정입니다. 꽃을 물에 담그기 전에 꽃줄기를 45도 각도로 잘라주면, 꽃줄기의 끝부분이 물을 더욱 잘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재절단을 통해 꽃줄기 내부의 공기 방울을 제거하고, 꽃이 물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게 되어, 꽃이 빠르게 수분을 흡수하고 더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꽃이 절단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거나, 물이 부족해져 꽃이 시들기 시작하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재절단은 꽃줄기의 끝부분을 다시 깨끗하게 자르고, 공기 중에서 수분 흡수에 방해되는 요소를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재절단을 하는 동안 꽃줄기의 끝이 물에 잠겨 있을 경우, 공기 흡입을 최소화하고, 꽃줄기 내부에 있는 기공이 더 쉽게 열려 수분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꽃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시들지 않게 만드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재절단을 할 때는 항상 깨끗한 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꽃줄기의 끝을 자를 때 너무 짧지 않게 잘라야 합니다. 너무 짧게 자르면 꽃줄기가 물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게 되므로, 적당한 길이로 자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재절단은 절화 후 24시간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 시점을 지나면 꽃줄기가 물을 흡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재절단을 통해 꽃이 더 잘 물을 흡수하게 되어, 꽃이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자라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